밤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온대지방을 중심으로 분포한다. 밤나무는 총 12종인데, 그중 밤나무, 산밤나무, 약밤나무의 열매만 식용으로 쓰인다. 밤꽃은 6월에 피는데, 암수한그루라 암꽃과 수꽃을 한 나무에서 볼 수 있다. 꽃이 지고 초록색 밤송이가 열리면 점점 노랗게 변하다가 밤송이가 벌어지는 9~10월에 밤을 수확한다.
밤꽃 - ⓒ한국임업진흥원
밤은 알맹이뿐만 아니라 가시가 촘촘한 밤송이는 천연 염색제로, 율피는 천연 피부팩으로 사용하는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열매이다. 밤나무는 내구성이 좋고 물과 습기를 잘 견뎌서 건축재, 가구재 등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다른 식물의 경우 나무를 길러낸 최초의 씨앗은 사라져 버리지만 밤은 땅속에 들어갔던 최초의 씨밤이 그 위의 나무가 커져도 썩지 않고 남아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밤은 조상과 자손을 연결하는 상징처럼 여겨져왔다. 조상의 뿌리를 기억하자는 맥락에서 제사상에 밤을 올리며, 조상을 모시는 위폐, 신주를 밤나무로 깎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밤 - ⓒ클립아트코리아
- 밤 효능은?
-
[혈관 건강]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3와 오메가 6 함량이 높아서 체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위장 기능 강화]
밤의 당분은 위장 기능을 강화해 준다. 그래서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증상을 완화해 주고, 소화가 잘 되도록 도움을 준다.
[숙취해소]
밤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는 알코올 분해를 도와준다. 술을 마실 때 생률을 안주로 먹으면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면역력 강화]
밤에 풍부한 당지질 성분은 면역을 증가시켜 주고,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감기 예방에도 좋다.
[피로 회복에 좋은 밤]
밤은 비타민 B1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밤을 섭취하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피부미용]
밤에는 비타민 C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는 항산화 과정을 통해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세포를 보호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어 노화 방지, 피부 종양 억제에 효능을 나타낸다. 또한 콜라겐의 생성을 지원하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여 기미나 주근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밤 - ⓒ클립아트코리아
- 밤 고르는 법
-
- 알이 굵고 윤기가 나는 밤
- 손으로 들어봤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밤
- 껍질이 깨끗하고 구멍이 없는 밤
- 물에 담갔을 때 뜨지 않고 가라앉는 밤
- 밤 보관법
-
- 물로 씻어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금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둔다. (소금물은 맛을 봤을 때 짭짤한 정도가 좋아요.)
- 소금물에 뜨는 밤은 건져내고, 남은 밤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 습기가 생기지 않도록 신문지나 키친타월 등으로 싸서 냉장보관한다. (비닐봉지나 지퍼백에 넣을 때는 구멍을 뚫어 준다.)
- 장기간 보관할 때는 삶아서 냉동 보관한다.
- 밤 껍질 쉽게 까는 법
-
- 물로 씻어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금물에 1시간 정도 담가준다.
- 소금물에 뜨는 밤은 건져내고, 남은 밤을 씻은 후 찜기에 넣어준다.
- 20~30분 정도 찐 후에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 찬물에 헹궈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