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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임산물
기관지 건강을 지켜주는도라지
반찬으로 약재로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해온 친숙한 도라지.
보통 도라지는 뿌리만 먹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뿌리뿐만 아니라 봄에 자라는 어린순으로 나물도 해먹을 수 있다.

도라지 - ⓒ클립아트코리아

전국의 산과 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식물 도라지는 추위를 잘 견뎌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따뜻하고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더 잘 자란다. 토양이 과하게 습하면 뿌리가 길게 뻗지 않기 때문에 물 빠짐이 좋은 사양토나 토심이 깊고 유기물 함량이 많은 곳이 좋다.

도라지꽃 - ⓒ픽사베이

잎은 톱니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꽃은 7~8월에 백색이나 보라색으로 피는데, 보통 꽃이 백색이면 백도라지, 보라색이면 그냥 도라지라 부른다. 백도라지 약효가 도라지보다 조금 더 좋다보니 주로 약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뿌리에 영양분을 많이 저장하게 되는 가을에서 이듬해 봄 사이에 채취하는 도라지가 가장 약효가 좋다.

도라지 -ⓒ픽사베이

'오래묵은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는 옛말처럼, 도라지는 다양하고도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칼슘과 철분, 칼륨, 미네랄,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특히 기침과 가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사포닌'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사포닌은 비누(soup)의 어원이다. 사포닌이 들어 있는 식물을 물에 씻으면 거품이 나고, 섭취 시 몸 안에 기름기를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포닌은 쌉쌀한 맛을 내는데, 도라지의 쌉쌀한 맛도 이 때문이다. 특히 도라지 겉면에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다.

사포닌 성분은 폐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염증을 낫게 하는 효과도 있어 기관지염이 있을 때 효과가 좋다. 목이 붓거나 염증이 생긴 경우 도라지를 달인 물을 마시면 목이 가라앉는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 도라지를 먹으면 기관지를 보호하고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가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어 혈관계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고, 혈당 수치를 정상적으로 만들어 주는 효능이 있어 당뇨 치료에도 좋다. 면역력을 강화하여 항암 작용을 하고, 각종 질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항산화 기능을 하여 노화를 방지한다.

도라지 -ⓒ클립아트코리아

도라지 고르는 법
하나의 뿌리에서 2~3개로 갈라지고, 크기가 짧고 가늘면서 잔뿌리가 많은 도라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손질 안된 도라지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깐 도라지를 구매할 때는 너무 하얗고 깨끗한 것은 피해야 한다. 표백제를 사용한 외국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라지는 어떻게 보관할까
흙이 묻은 상태로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한다. 깐 도라지의 경우 물기가 없는 상태로 위생봉투 등에 밀봉하여 냉장보관하며, 오래 보관하려면 냉동 보관한다.
도라지와 어울리는 음식은
도라지를 배와 함께 달여 먹으면 궁합이 잘 맞고, 쓴 맛을 완화해주는 꿀과도 잘 어울린다. 오리고기를 도라지와 함께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사포닌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도라지 손질법
  • 잔뿌리는 떼어내고 껍질을 칼로 긁어 벗긴 후에 물에 깨끗하게 씻어준다.
  • 굵은소금을 살짝 넣은 물에 도라지를 넣고 주물러주면 쓴 맛도 제거되고 부드러워진다.
    (쓴 맛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오래 담가두기도 하는데 그러면 사포닌 성분이 약해지기 때문에 살짝만 담그는 것이 더 좋다.)
  • 물로 헹궈준 후에 무침, 구이 등의 요리 재료로 활용한다.
주의사항
도라지는 급성 기침이나 감기 등에는 효과가 있지만 만성 기침에는 좋지 않고, 소화 기능이 약하다면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