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대표 임산물
소화기능을 촉진하는산마늘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산마늘'은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초 식물로 마늘향이 나는 식물이다. 울릉도, 오대산, 지리산 등 깊은 산속의 습하고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

산마늘 - ⓒ한국임업진흥원

명이나물의 유래는 먹으면 귀가 밝아진다고 해서 명이(明耳)라고 하는 설도 있고, 울릉도로 이주한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을 때 산마늘을 채취해 목숨을 이어갔다고 해서 명이(命荑)라는 설도 있다.

산마늘 - ⓒ한국임업진흥원

자생 산마늘이 많은 강원도 지역에서는 이를 ‘신선초’, ‘불로초’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높은 명산에 사는 신선들이 산마늘의 잎을 따먹어 장수를 누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산마늘의 생명력은 훌륭하다. 겨울에 눈이 쌓여도 끄떡없는 데다 다른 작물은 다 죽어버리는 소나무 아래에서도 잘 자란다. 마늘 향이 강해서 동물들이 먹어 치우는 일도 드물고, 잡초 등 풀이 무성한 상태에서도 잘 자란다. 또한 최소한의 유기질만 있으면 다른 작물보다 훨씬 잘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조건에는 약한 편이여서, 봄에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고, 여름에는 잎이 무성해져 서늘한 곳, 가을에는 낙엽이 햇볕을 받아 따뜻한 곳이 좋다.

산마늘 - ⓒ한국임업진흥원

산마늘 특징은?
산마늘 뿌리는 길이가 4~7cm이고 굽어 있으며, 그물 같은 섬유가 덮여있다. 잎은 2~3개씩 길이 20~30cm, 폭 3~10cm 타원형 또는 좁은 타원형으로 양 끝은 좁고 녹색이다. 꽃은 백색, 황색이고 5~7월에 피며, 높이는 40~70cm의 꽃대로 파꽃처럼 달려 핀다. 종자는 7~8월에 흑색으로 맺는데 둥글고 딱딱하다. 산마늘 잎은 꽃대가 나오기 전 4월~5월에 2~3개 중 하나는 남기고 채취한다. 그 이유는 다 채취하고 나면 광합성을 못해 뿌리가 약해지고 잘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산마늘 종류는?
산마늘은 크게 도서종과 내륙종으로 나누어진다. 도서종은 울릉도에서 자라고, 내륙종은 오대산이나 설악산에서 자란다. 외국 산마늘은 내륙종과 유사한데, 도서종은 우리나라 유일 종이다. 내륙종은 도서종에 비해 잎이 좁고 길며, 향이 더 강하다. 잎이 작아서 주로 장아찌를 만들 때 사용한다. 도서종은 수확량도 많고 잎이 넓어 쌈용으로 활용한다. 내륙종은 해발 700m가 넘는 고산지대에서 자라지만, 도서종은 고도에 상관없이 잘 자란다.

산마늘 - ⓒ한국임업진흥원

산마늘 효능은?
산마늘에는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항균과 항암 작용을 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노화 방지, 자양강장, 피로회복, 통증 완화, 구충 해독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산마늘은 위를 튼튼하게 하여 소화 기능을 촉진시키며 입맛을 돋워 주는 역할을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상처가 나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산마늘을 섭취하면 상처가 빨리 아물고, 독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또한,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풍부한 비타민 A가 눈을 보호해 준다.

산마늘 - ⓒ한국임업진흥원

산마늘 활용하기
산마늘은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금방 시들어버린다. 그래서 채취 후에는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바로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다.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다른 반찬 없이 맨밥에 싸 먹어도 맛이 좋다. 특유의 마늘 향이 고기의 누린내, 생선 비린내를 잘 잡아준다. 삼겹살, 오리고기 등 어떤 고기와도 잘 어울리는 데, 특히 돼지고기와 먹으면 비타민 B1이 잘 흡수되도록 도와준다. 고등어, 삼치 같은 생선을 구워 함께 먹어도 좋다. 생선 살의 부드러움과 명이나물의 아삭한 시원함이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