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을 막아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방풍나물. 이름처럼 풍병을 치료할 때 약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풍병 외에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점차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방풍나물의 특유의 달달하고 씁쓸한 맛, 그리고 독특한 향이 있어 식재료로도 인기가 많다.
방풍나물 - ⓒ한국임업진흥원
방풍나물은 원래 갯기름나물
방풍에는 방풍(원방풍), 갯기름나물(식방풍), 해방풍(갯방풍)이 있다. 방풍(원방풍)은 중국에서 자생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갯기름나물과 해방풍을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방풍나물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갯기름나물이다. 시중에서도 대부분 갯기름나물을 판매하고 있고, 이것을 식재료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갯기름나물을 방풍나물이라고 칭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갯기름나물과 해방풍은 생김새가 서로 닮았지만, 방풍은 이 둘과는 전혀 다르게 생겼다. 셋 모두 풍을 치료하는 것은 공통되지만, 효능 면에서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방풍나물 - ⓒ한국임업진흥원
방풍나물은 어디에 좋을까
동의보감에서는 방풍나물을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고 매우며 독이 없다. 36가지 풍을 치료하고, 오장관맥을 잘 통하게 해 어지럼증과 통풍, 눈이 붉으면서 눈물이 나는 것, 온몸의 관절이 아프고 저린 것을 치료한다. 식은땀을 멎게 하고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키며 풍을 치료하는 데 널리 쓰인다"라고 설명한다. 방풍나물에는 비타민 A, C, E, 칼륨, 칼슘,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차가운 기운을 막아주고, 오한, 발열, 근육통, 인후통, 산후통 등에 효과가 있다. 방풍나물에 들어있는 '쿠마린' 성분이 피의 응고를 막아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중풍을 예방한다. 몸속의 독소를 배출해주어 미세먼지 해독에도 좋고, 호흡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머리를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데 도움을 준다.
방풍나물 - ⓒ한국임업진흥원
방풍나물 레시피
방풍나물의 뿌리는 약재로 사용하고, 잎과 줄기는 식재료로 사용한다. 봄에 자라난 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조리 시에는 데친 후에 나물로 무치거나 볶아서 먹는다.
- 방풍나물 데치기 -
방풍나물 - ⓒ 한국임업진흥원
01. 시든 잎이나 굵은 줄기는 잘라내서 다듬어준다.
02.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준다.
03. 방풍나물이 잠길 정도의 물을 끓여주고, 소금은 반 스푼 정도 넣어준다.
04. 줄기부터 넣고 2~3분 정도 데친다.
05. 찬물에 담가 헹군 후에 물기를 꼭 짠다.
장기간 보관 시에는 데친 후 물기를 꼭 짠 방풍나물을 소분하여 비닐팩에 넣은 후 냉동실에 보관한다.
- 방풍나물 무침 -
재료 : 방풍나물
양념장 : 고추장 1/2 큰 술, 고춧가루 1/2 큰 술, 다진 마늘 약간, 꿀 1 큰 술, 통깨 1/3 큰 술, 식초 3 큰 술
01. 방풍나물을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데친다.
02. 데친 방풍나물을 찬물에 2~3번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03. 물기를 제거한 방풍나물을 먹기 좋게 잘라, 양념장과 무치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