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다양한 봄나물이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봄 두릅은 일반 봄나물과는 다르게 우수한 단백질이 많고, 칼슘, 비타민 A, 비타민 C, 섬유질 등이 들어 있어 여성에게 특히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처럼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두릅을 먹으면 두릅의 사포닌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이밖에도 항암작용, 혈당조절, 정서적인 안정을 찾아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나른한 봄철 춘곤증을 이기는 약용음식으로 드셔도 좋습니다.
그럼 두릅 손질법과 두릅장아찌 만드는 법을 자세히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두릅을 고를 때는 잎이 피지 않아 연하고 향기가 강한 것을 고릅니다.
그리고 두릅 끝 부분의 나뭇가지 같은 것을 잘라내고 밑동을 감싸고 있는 부분을 사진에서처럼 깔끔하게 잘라주세요. 그리고 잘라낸 부분은 둥글게 돌려 깎기를 합니다.
두릅을 자세히 보면 가시가 없는 것도 있으나 위에서처럼 가시가 달려있는 두릅도 있습니다. 그럴 땐 만졌을 때 단단한 가시를 과도로 밀어내듯이 벗겨서 제거해 주면 더 연한 두릅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깔끔하게 손질된 두릅을 보니 바로 데쳐서 초고추장에 콕 찍어 한 입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시죠?
두릅으로 장아찌를 만들어 보신 분들은 그리 많지 않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두릅 특유의 맛과 향을 좋아하신다면 이맘때 장아찌를 만들어 보관했다가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두릅장아찌를 만들어 놓으면 봄 두릅의 맛과 향을 오랫동안 맛 볼 수 있고, 온 가족 밑반찬 걱정은 한 동안 안 하
셔도 됩니다.
★ 두릅 장아찌 재료 ★ 두릅 500g, 간장 150ml, 식초 150ml, 물 200ml, 설탕 100g |
1. 물에 굵은 소금 1큰술을 넣고 끓인 다음, 손질한 두릅을 뿌리 부분부터 넣어줍니다.
2. 물에 넣은 두릅은 약 1분 정도만 살짝 데쳐 주세요.
간혹 봄나물 등을 데치면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데치면 오히려 각종 영양성분이나 활성성분이 사람 몸에 흡수가 잘 되는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특히 두릅과 원추리, 고사리 등의 봄나물에는 독성성분이 있기 때문에 물에 데치면 독성성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3. 데친 두릅은 찬 물에 빠르게 헹궈 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4. 그리고 두릅의 물기가 다 빠지도록 잠시 놓아둡니다.
5. 두릅장아찌에 들어갈 간장은 간장과 식초는 150ml, 설탕은 100g, 물은 200ml를 넣어 잘 섞어 만드세요. 물론 취향에 따라 간장, 식초, 설탕, 물의 비율을 조금씩 다르게 하셔도 됩니다.
6. 두릅장아찌 간장은 불 위에 올려서 한 번 끓여야 하며, 끓이다가 거품이 생기면 거품을 걷어내 주시면 간장 맛이 더 깔끔해 집니다.
7. 두릅장아찌를 담을 밀폐용기는 끓는 물에 한 번 소독해서 건조시키고, 용기에 물기가 빠진 두릅을 차곡차곡 담아 줍니다.
8. 그 위에 식혀 둔 간장을 부어주기만 하면 봄 기운 품은 ‘두릅장아찌’가 완성됩니다.
실온에 하루 정도 보관했다가 냉장고에 3일 정도 두면 더 먹기 좋게 숙성이 되며, 오래 보관하실 분들은 돌이나 무거운 그릇 등으로 꾹 눌러 주세요. 그래야 숙성이 잘 되어 맛있는 두릅장아찌를 드실 수 있습니다.